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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아이들 놀 곳이 없다…어른들의 놀이터 갈등

2021-11-22 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요즘 아파트마다 놀이터를 외부 어린이에게도 개방할지 말지를 두고 논란이 큽니다. <br> <br>“사고 위험이 커지고, 정작 주민 아이들이 놀기 어렵다”는 의견과, “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너무 야박하다”는 의견이 팽팽합니다. <br> <br>아이들 문제로 어른들이 마음 상하는 현장, 현장카메라,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"우리 아파트 놀이터에 다른 곳에 사는 아이들이 와서 논다면 어떠시겠습니까? 된다, 안된다를 두고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데요, 상황이 어떤지, 현장으로 갑니다."<br> <br>최근 이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 회장이,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외부 어린이를 주거침입 등으로 경찰에 신고해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찬반으로 주민 의견이 갈려 아이들 문제가 어른들 싸움이 됐습니다. <br> <br>입주민 회장은, 밤늦게까지의 놀이터 소음으로 인한 민원, 코로나 문제, <br> <br>그리고, 외부 어린이가 다쳤을 경우의 보험 처리 문제 등을 고려하면 출입 제한이 맞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A 아파트 입주민 회장] <br>"(외부 어린이들은) 보험도 안되는 거예요. 옷이 찢어져서 그(옆)아파트에서 10만 원 물어주는 사건이 생겼거든요." <br> <br>일부 주민들은 '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'며 비판합니다. <br> <br>[A 아파트 입주민] <br>"입주민들이 찬성해서 일어난 일 아니었고. 거의 90%가 아이들이 사는 집인 것 같은데 다들 말도 안 된다고." <br> <br>놀이터 일일이용권을 받은 어린이만 출입시키겠다는 단지도 있습니다. <br> <br>[B 아파트 관계자] <br>"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돈을 들여서 (놀이터) 교체했는데 외부에서 중학생들이 막 벌떼처럼 몰려오니까." <br> <br>입주민들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긴 한데, 사실상 제도는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B 아파트 주민] <br>"다른 아파트 사람들이 막 차도 가지고 오고. 그러니까 관리가 안되고. 정작 우리 아파트 사람들은 못 놀아서." <br> <br>주민들의 재산권 등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지만, 입주민이 아닌 학부모들은 '저 놀이터는 이제 못간다'고 얘기할 때 야속한 심정이였다고 합니다. <br> <br>[타 아파트 학부모] <br>"다른 엄마들 보면 애들한테 그런 얘기(외부인 출입 금지)를 안했대요. 괜히 그렇게 하면 분란만 만들고 하니까." <br> <br>그런데 이런 일들은 빈번하다고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은 말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그네 타면서 놀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가 여기는 입주민만 놀 수 있다고 해서 나갔어요. 기분이 나빴어요." <br> <br>[아파트 학부모] <br>"너희 이 아파트 안 살지? 그럼 꺼져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." <br> <br>많진 않지만, 외부 어린이들에게 개방된 놀이터도 있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경비원] <br>"다른 곳에서 와서 많이 놀고 있어요. 그런 걸 허용하고 있습니다. 어린이들한테 어떻게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을 하겠습니까." <br><br>아이들이 이렇게 아파트 놀이터로 몰리는 이유는, 전체 놀이 시설의 절반 정도가 아파트 단지에 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그 외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공원 놀이터의 경우, 이름만 놀이터일 뿐, 어린이 놀이기구보다는 어른용 운동기구가 더 많았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그네도 있었고 다 있었는데 너무 위험해서 없앴어요." <br> <br>아파트가 아닌 곳에 사는 아이들을 위한, 제대로 된 놀이터는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어린이들의 '놀 권리' 보장을 위한 배려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. <br><br>PD : 김남준 장동하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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